[4주차 B-log] <배움의 발견> 제 31장- 제 40장
드디어 길고 긴 타라의 이야기가, 아니 책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이번 주의 이야기는 타라가 자신의 유년시절과 기억을 재구성하고, 그것을 직면하는 이야기였다. 글을 읽으면서 타라가 계속 '바로잡고야 말겠어'라고 말을 할 때마다 뭘 그렇게 바로잡고 싶어하는지, 적당히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들으면서 살아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녀의 유년시절과 기억이 과연 적당히 넘길만한 것인가 싶었다. 나도 스무 살이 되면서 나의 기억과 추억을 되짚어 보는 때가 많아졌다. 어른과 아이 그 경계에 있었던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기억이 있는지, 그리고 나의 10대가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함축되기에는 조금 억울한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를 계속 돌아보게 된다. 성인이 되는 것을 기점으로 나의 기억들을 정리하게 되는 것 같다. 나조차도 이러는데, 타라는 어떠할까 싶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듯이 그녀는 폭력에 익숙해진 채로 유년기를 보냈고, 그 상처는 대학에 가서도 쉽사리 아물지 않았다. 타라가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고, 아버지와 숀에게 도전하는 것은 '교육'받은 이후의 타라의 세계에 그렇지 못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편입시키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타라는 교육을 견고한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녀는 교육받는 것에 성공하였고, 보다 단단해졌다. 이제 그녀는 그녀의 가족들과 싸우며 무너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낸 그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1달동안 그녀의 삶을 읽어내며 지금 내가 듣고있는 어느 수업보다도 큰 배움과 용기를 얻은 것 같다.
이번 주의 질문은 '당신의 역사는 누가 쓰나요?'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나였다. 그 누구도 나보다 나를 더 잘 알 수는 없는 것이고, 나는 실제로 일기도 가끔 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사라는 건 내가 지내온 삶 그 자체라기보다는 나의 삶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해석과 평가인 것 같다. 때문에 아직 나의 역사를 누가 쓰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모두가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지는 않더라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은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