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시: 주제 자유>
뒷걸음
나는 뒷걸음질 쳤다
나만 뒷걸음질 친다
불안한 뒷걸음질 친다
저기 저 아저씨는 빨리도
걷는다, 앞으로
뭐가 그리 급한지
저기 저 옆 라인 아줌마는
걷는다, 알싸한 손 달린 팔
휘휘 흔들면서
저기 저 아가씨는 잔뜩
처진 얼굴로 출근한다고 또
걷는다,
앞으로
저기 저, 음 한 아이는
나를
아니 뒤를 바라보고 걷는다.
"꼬마야, 넌 왜 뒤로 걷니?"
"나한테는 앞이에요."
헤일
아이도 언젠가 자신이 뒤로 걷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아저씨처럼, 다른 어른들처럼 급하게 걷게 되겠네요. 어찌보면 슬픈 시네요.
댓글달기
공감해요
정당2가이드_김태림
누구 나에게나 각자만의 방향성이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정한 것만이 옳은 것이 아니니까 그러한 것들에 얽매이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달기
공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