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 시: 그리움>
노래의 섬
화려한 불빛, 구름결 물빛
하나둘 노래의 섬으로 모여요
갈록색 건물, 앙상한 소나무
이제 곧 벚꽃이 필건가봐요
안개빛 불을 따라 걸으면
불빛이 하나둘 사라져요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모두가 질색하는 거리에 다다랐네요
하지만 당신은 느낄 수 있나요?
아무도 없이 당신과 함께
이곳에서 당신의 노래를 들으면
비로소 깜깜한 안개가 걷히고
노란 반딧불이 떼가 날아오죠
날개짓이 내 볼을 스쳤을 때
부드럽고 따스한 등불이 느껴질 때
내 주변을 더 환하게 감싸주세요
수많은 검은 장미를 노랗게 물들이며
하늘의 수많은 가짜 별들을 세보아요
오늘따라 별들이 더 내 눈에 반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