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시 주제 : 해방>

 

 

원하지 않는 해방

 

 

차안의 항구를 떠나

 

피안의 기슭에 이르러

 

평온을 찾을 날까지

 

 

놓고 싶지 않은 굴레가 있다

 

벗고 싶지 않은 멍에가 있다

 

영원히 이어지길 바라는 관계가 있다

 

 

항상 흐르는 시간이란

 

가장 귀중한 자산이며

 

가장 무서운 법칙이다

 

 

안온하기 그지없는 가족의 품으로부터

 

시간은 언젠가 우리를 해방시킨다

 

예정된 해방이 오는 날까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