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B-log] <배움의 발견> 제 1장-제 10장
이 책의 1장부터 10장까지는 타라의 유년시절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력이 소개되었다. '배움의 발견'이라는 책의 제목과 달리 신에 대한 집착과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와 '가족들'의 행동에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교통사고를 반복적으로 낸 것, 일루미나티와 같은 허황된 소리로 가족들을 설교하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처한 위험들을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는 책을 읽는 내내 불쾌했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에 동화되는 듯한 '어머니'의 모습은 가부장제가 얼마나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주인공인 '타라'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번 주의 이야기는 타라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고, 어떤 생각을 하며 컸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주변 환경이 어떠한 강력함을 갖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는 결국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갔고, 이렇게 책으로 우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어떻게 그녀가 좁은 우물과 같은 세상에서 나와서 케임브리지 대학의 박사가 되는지 얼른 뒷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
이번 주 질문인 '주어진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순간은 언제였나요?'를 답하기 위해 '주어진 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타라의 경우에서 돋보이듯 나의 집안 환경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타고난 나의 성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대체로 내게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가끔 내 성격이 답답할 때가 있다. 나는 남들 신경은 전혀 안 쓰는 척을 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남의 눈치를 본다. 언제부터 그렇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날 때부터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확실한 호감의 표시를 해주기 전까지 내 옆을 잘 내어주지 못한다. 그리고 방어기제의 하나로서 기대를 안 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만인이 자신의 친구인 것처럼 늘 서글서글하고 붙임성 있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상대는 날 친구로 생각을 해주지만, 나는 그러고 있지 못할 때, 그리고 그로인해 그 사람과 다시 멀어지게 될 때 주어진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