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시 주제: 소확행>

 

장난

 

 

이제 고등학생인 내 동생

 

웃음이 가득한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익숙한 누군가의 모습이 보인다

 

 

동생은 부쩍 짜증이 많아졌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언성을 높이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괴로워한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받아주시고

 

아빠는 아무 말 없이 지켜보신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장난을 친다.

 

 

책에서 찾은 농담을 던지고

 

이유 없이 선물을 건네고

 

맥락 없이 칭찬을 한다

 

 

동생이 웃고

 

부모님이 웃고

 

나도 웃는 순간.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김태원
가장 익숙하기에 쉽게 놓칠 수 있는 가족과의 행복을 새삼스레 느끼게 하는 시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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