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아 햇빛 쬐는 그날 낮에
흙내 밑으며 윤동주 시집을 읽으며
조용히 두 눈을 감는다.
하늘을 나는 수천마리 거북이
수귀(水龜)는 무엇을 그리며 그리도
거뿜을 내뿜으며 바다로 날아가나.
죽는 그날까지 한 점 부끄럼도 없이
히치콕의 연출과도 같은
아름다운